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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에 10월에 국제내분비학저널에 발표된 따끈따끈한 논문입니다.

이노시톨이 당뇨병을 관리하는데 분명 효과를 발휘했습니다.

 

 

그동안 이노시톨을 다낭성난소증후군(PCOS), 대사증후군, 임신성 당뇨병 치료에 보조적으로 사용했던 연구가 있기는 했지만, 제2형 당뇨병에 이노시톨을 사용했던 연구가 많지는 않았었습니다. 

 

이노시톨의 이성질체(isomer)는 9가지가 있는데, 이중 마이오이노시톨과 D-키로이노시톨은 신체에 인슐린 저항성이 나타나는 상황에서 마치 인슐린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제2형 당뇨병(Type 2 Diabetes)이란 인슐린 저항성을 특징으로 하는 당뇨병입니다. 그러므로 이노시톨이 도움이 될 것이라 충분히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이 연구는 이노시톨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해보기 위해서 한 파일럿 스터디였습니다.

 

이탈리아 밀라노의 한 병원에서 시행했던 연구로서, 이미 경구용 혈당강하제 혹은 인슐린을 쓰고 있는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노시톨을 투여해본 연구입니다. 

 

대상자는 적어도 1년 이상 이 병원에서 꾸준히 당뇨 관리를 받아왔던 환자들이었는데, 이들의 당화혈색소(HbA1c)의 농도는 7-10% 정도로 유지되는 정도였습니다. 이는 최적의 상태로 관리되지는 않았던 환자들임을 뜻합니다. 당화혈색소(HbA1c)는 최근 3개월간 혈당이 어떠했는가를 나타내주는 지표입니다. 일반적으로 당뇨병 관리를 할 때 당화혈색소 수치를 6.5% 이하로 내리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 환자들에게 평소 쓰던 약에 더하여 3개월간 이노시톨을 추가로 먹게 하였습니다. 이 연구에서 사용된 이노시톨 보충제는 이노폴릭 콤비라는 제품으로, 1알에 마이오-이노시톨 550mg, D-키로-이노시톨 13.8mg 및 엽산 400mcg이 들어있는 것이었고, 이것을 하루에 2번 먹게 했습니다. 마이오이노시톨만으로 본다면 하루에 1.1g을 먹은 것이지요. 여기서 엽산은 인슐린저항성을 개선하는데 별 의미가 없습니다.

 

자, 그렇게 3개월간 환자들이 평소에 쓰던 혈당강하제에 이노시톨 보충제를 추가하자 3개월 뒤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변화가 있었습니다.

 

3개월 전 대상자들의 평균 혈당치는 192.6 이었는데, 이노시톨을 추가한 3개월 이후에는 160.9 로 낮아졌습니다(p=0.02).

 

3개월 전 대상자들의 평균 HbA1c 수치는 8.6% 이었는데, 이노시톨을 추가한 3개월 이후에는 7.7%로 낮아졌습니다(p=0.02).

 

혈압, 체중, 혈중지방 관련 수치는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변화가 없었지만, 혈당에 관한 수치는 분명한 개선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이노시톨 투입에 따른 별다른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결론적으로 이노시톨은 당뇨병을 관리하는데 있어서 안전한 보조요법이 될 수 있다고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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